슈퍼마켓의 재해석

여러분은 지구에 있는 약 40만 종의 식물 중 20만이 넘는 종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을 아셨나요? 그 중 현재 인간이 접하는 것은 200 종 정도 밖에 안된답니다. 

매일 가는 슈퍼마켓이나 대형마트에는 항상 여러가지 상품들로 넘쳐나고 우리가 지난주에 먹은 음식들은 익숙한 것들로 한정되어 있죠. 우리가 마주하는 것은 자연의 생물 다양성이 아닌 흔히 대형마트에서 볼 수 있는 ‘현대화된/도시화된 생물 다양성’(저는 그렇게 부르겠습니다!^^) 인데요. 매일매일 새로운 것이 나타나 그 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1990년대 까지만 해도 식료품 가게에 7000개의 품목이 있었는데, 지금은 40,000 ~ 50,000개에 이릅니다. (2017 년 기준)

현대화된 bio diversity에서 과연 우리가 먹는 음식들은 정말 얼마나 될까요?

dreamstime.com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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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오늘날 보통의 우리는 주식이 되는 쌀 (또는 몇가지의 곡물:밀, 보리와 같은 빵이 주식인 나라에서는)과 소수의 동물(육/물 고기) 들로부터 우리가 얻을 수 있는 대부분의 칼로리를 얻지 않나 싶습니다. (링크연결, 참고하지만 가정이 들어있음) 이미 마트에 들어선 순간 우리의 몸과 머리는 익숙한 아는 그 맛-기름지고, 자극적인 단짠의 맛을 찾아 나섭니다. 다행히 큰 마트에서 그것들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필요한 설탕, 우유, 계란, 땅콩잼, 누텔라, 티라미수, 요거트 등은 항상 있던 자리에 있기 때문이죠. 조금 창피한 이야기이지만, 바쁠 때는 마트에서 시장을 보는 것이 정말 5분도 안 걸릴 때가 있습니다. 그야말로 후다닥 익숙한 것만 건져 사람들이 길게 줄 선 계산대를 피해 셀프 계산대로 달려가서 띡띡 계산을 하고 쓩 나오는 셈이죠. 이럴때를 보면 저는 사냥을 하러 나온 한마리의 야생 동물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사냥 도구였던 창과 방패는 쇼핑카트와 바구니로 바뀌었지 우리의 배를 채우려는 목적이 같습니다. 하하 .. 만약, 정글 속의 대형마트가 있다면, 또는 모래 사막 위? 그렇지 않고 아예 슈퍼마켓이 구석기시대 선조들이 사냥을 하러 나가듯이 정글 혹은 숲속으로 바뀐다면 어떠실지 상상이 가시나요??? 그러면 과연 선반 위에는 어떠한 것들로 채워질까요? 선반은 어떻게 생겼을까요? 


얼마전 갔다 온 디자인 위크에서 저는 재밌는 작업을 보았습니다. 작품명은 ‘하이퍼 버거’ 이며 작품은 자칭 ‘inconvenience store’ 라고 부르며, 완전히 고객들의 도움으로 이뤄지는 새로운 공급망의 패러다임을 설명하는 슈퍼마켓이였습니다. 슈퍼마켓의 선반은 고객들이 직접 만들거나 가져온 것들로 채워지고, 결제는 앱을 통하거나 현금으로 이뤄집니다. 결제라해서 ‘돈’만을 생각하면 안 됩니다. 이곳에서는 음식, 고객들의 시간, 그리고 패키징 같은 작은 것 하나하나- 모든 것으로 ‘돈’을 대신해 지불할 수 있습니다. 디자이너 Francesca Tambussi는 사람들이 얼마나 생태학적으로, 정치적으로 또는 환경적으로 의식을 가지고 있는지에 상관없이 현 글로벌 공급망의 시스템은 슈퍼마켓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친환경적일 수가 없다는 것을 얘기합니다. 그래서 그녀는 무기력한 소비자와 무자비한 공급자 속에서 peer-to-peer 시스템을 지닌 유토피아적 상점을 설계하였습니다.  


저는 아무래도 p2p 시스템이다보니 이것이 실제로 우리의 실생활에서 이뤄진다면, 고객들간의 신뢰는 물론, 나 자신과 이 공간에 대한 ‘솔직함’ 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녀의 작품은 저에게 ‘슈퍼마켓의 재해석’이라는 영감과 결국 ‘공생/함께하는 것’ 그리고 나아가 ‘개인주의’의 의미란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궁금해지는 그런 디자인이였습니다.

hyperburgers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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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요즘에는 슈퍼마켓(대형마트)의 대체 형식으로 로컬 마켓과 지속가능한 제품들을 다루는 델리 숍들을 통해 소비자들에게도 더 다양한 옵션과 선택의 기회가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그에 반해 많은 곳에서 더욱 다양해진 프랜차이즈의 슈퍼마켓이 자리잡고 있지요. 슈퍼마켓이 무조건적으로 나쁘다 이런 이야기는 절대 아닙니다. 하루하루 빠르게 변하는 첨단 기술의 시대에 슈퍼마켓은 우리에게 완전한 편리함과 실용성을 제공합니다. 몇 년 전부터는 현명한 소비자가 되자는 의미의 ‘에어 마일리지’ 혜택도 많이 생기고 있고요. 그렇지만 깨끗하게 포장된 고기와 생선, 제철을 잃은 채소와 과일, 자로 잰 듯한 똑같은 모양과 재질의 상품들을 보고 있으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아 .. 지루해’  


디자이너 안소연

슈퍼마켓의 재해석 

여러분은 지구에 있는 약 40만 종의 식물 중 20만이 넘는 종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을 아셨나요? 그 중 현재 인간이 접하는 것은 200 종 정도 밖에 안된답니다. 

매일 가는 슈퍼마켓이나 대형마트에는 항상 여러가지 상품들로 넘쳐나고 우리가 지난주에 먹은 음식들은 익숙한 것들로 한정되어 있죠. 우리가 마주하는 것은 자연의 생물 다양성이 아닌 흔히 대형마트에서 볼 수 있는 ‘현대화된/도시화된 생물 다양성’(저는 그렇게 부르겠습니다!^^) 인데요. 매일매일 새로운 것이 나타나 그 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1990년대 까지만 해도 식료품 가게에 7000개의 품목이 있었는데, 지금은 40,000 ~ 50,000개에 이릅니다. (2017 년 기준)

현대화된 bio diversity에서 과연 우리가 먹는 음식들은 정말 얼마나 될까요? 

dreamstime.com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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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오늘날 보통의 우리는 주식이 되는 쌀 (또는 몇가지의 곡물:밀, 보리와 같은 빵이 주식인 나라에서는)과 소수의 동물(육/물 고기) 들로부터 우리가 얻을 수 있는 대부분의 칼로리를 얻지 않나 싶습니다. (링크연결, 참고하지만 가정이 들어있음) 

이미 마트에 들어선 순간 우리의 몸과 머리는 익숙한 아는 그 맛-기름지고, 자극적인 단짠의 맛을 찾아 나섭니다. 다행히 큰 마트에서 그것들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필요한 설탕, 우유, 계란, 땅콩잼, 누텔라, 티라미수, 요거트 등은 항상 있던 자리에 있기 때문이죠. 조금 창피한 이야기이지만, 바쁠 때는 마트에서 시장을 보는 것이 정말 5분도 안 걸릴 때가 있습니다. 그야말로 후다닥 익숙한 것만 건져 사람들이 길게 줄 선 계산대를 피해 셀프 계산대로 달려가서 띡띡 계산을 하고 쓩 나오는 셈이죠. 이럴때를 보면 저는 사냥을 하러 나온 한마리의 야생 동물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사냥 도구였던 창과 방패는 쇼핑카트와 바구니로 바뀌었지 우리의 배를 채우려는 목적이 같습니다. 하하 .. 만약, 정글 속의 대형마트가 있다면, 또는 모래 사막 위? 그렇지 않고 아예 슈퍼마켓이 구석기시대 선조들이 사냥을 하러 나가듯이 정글 혹은 숲속으로 바뀐다면 어떠실지 상상이 가시나요??? 그러면 과연 선반 위에는 어떠한 것들로 채워질까요? 선반은 어떻게 생겼을까요? 


얼마전 갔다 온 디자인 위크에서 저는 재밌는 작업을 보았습니다.  작품명은 ‘하이퍼 버거’ 이며 작품은 자칭 ‘inconvenience store’ 라고 부르며, 완전히 고객들의 도움으로 이뤄지는 새로운 공급 슈퍼마켓의 선반은 고객들이 직접 만들거나 가져온 것들로 채워지고, 결제는 앱을 통하거나 현금으로 이뤄집니다. 결제라해서 ‘돈’만을 생각하면 안 됩니다. 이곳에서는 음식, 고객들의 시간, 그리고 패키징 같은 작은 것 하나하나- 모든 것으로 ‘돈’을 대신해 지불할 수 있습니다. 디자이너 Francesca Tambussi는 사람들이 얼마나 생태학적으로, 정치적으로 또는 환경적으로 의식을 가지고 있는지에 상관없이 현 글로벌 공급망의 시스템은 슈퍼마켓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친환경적일 수가 없다는 것을 얘기합니다. 그래서 그녀는 무기력한 소비자와 무자비한 공급자 속에서 peer-to-peer 시스템을 지닌 유토피아적 상점을 설계하였습니다.  


저는 아무래도 p2p 시스템이다보니 이것이 실제로 우리의 실생활에서 이뤄진다면, 고객들간의 신뢰는 물론, 나 자신과 이 공간에 대한 ‘솔직함’ 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녀의 작품은 저에게 ‘슈퍼마켓의 재해석’이라는 영감과 결국 ‘공생/함께하는 것’ 그리고 나아가 ‘개인주의’의 의미란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궁금해지는 그런 디자인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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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요즘에는 슈퍼마켓(대형마트)의 대체 형식으로 로컬 마켓과 지속가능한 제품들을 다루는 델리 숍들을 통해 소비자들에게도 더 다양한 옵션과 선택의 기회가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그에 반해 많은 곳에서 더욱 다양해진 프랜차이즈의 슈퍼마켓이 자리잡고 있지요. 슈퍼마켓이 무조건적으로 나쁘다 이런 이야기는 절대 아닙니다. 하루하루 빠르게 변하는 첨단 기술의 시대에 슈퍼마켓은 우리에게 완전한 편리함과 실용성을 제공합니다. 몇 년 전부터는 현명한 소비자가 되자는 의미의 ‘에어 마일리지’ 혜택도 많이 생기고 있고요. 그렇지만 깨끗하게 포장된 고기와 생선, 제철을 잃은 채소와 과일, 자로 잰 듯한 똑같은 모양과 재질의 상품들을 보고 있으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아 .. 지루해’   


디자이너 안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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